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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45부작으로 시즌을 마친 KBS 역사저널 그날이 지난 2월 종영된 이후로 제작진과 사측의 의견차이로 새로운 시즌 녹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사실상 폐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KBS에 따르면 아직까지 재정비 중이라 하는데 정확한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역사저널 그날 폐지 결정 이유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결정을 내렸던 이제원 KBS제작1본부장이 이번에는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즌 제작을 무기한 보류한 채로 제작진 해산 통보를 내렸습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13일 성명을 내서 이제원 본부장과 박민 KBS사장을 향해 프로그램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적인 사건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는 역사교양프로그램으로 2013년 방영을 시작해 지난 2월 시즌 4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제작진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제원 본부장은 프로그램 새로운 시즌 첫번째 녹화를 앞둔 지난 4월 25일 조수빈 전 채널A앵커를 MC로 내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때 제작진은 이미 4월 초 배우 한가인을 프로그램 MC로 섭외했고 일부 촬영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제원 본부장의 MC내정 지시 이후 녹화는 계속해서 연기되었고 그사이 5월 8일 조수빈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불참의사를 통보했으나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폐지를 고수했습니다.
제작진은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2023년 4월~ 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인 전직 아나운서 조수빈씨를 낙하산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이 되자 아예 폐지까지 이어진것이라 밝혔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프로그램에서 정치색이 뚜렸한 인사를 MC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없다 강조했습니다.
2. 조수빈 아나운서 측 공식입장
아나운서 조수빈씨 관련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앞서 말한 미디어 상 관련 사실은 오보이며 조수빈씨는 '역사저널 그날'의 MC 섭외 요청을 받은 적 조차 없으며 어떤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단정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수빈을 '낙하산'이라 표현하며 특정시각에 맞춰 정치적 편향성을 연결지은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3. 조수빈 아나운서
조수빈 아나운서는 2005년 KBS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일 KBS뉴스9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2011년 결혼하여 2012년 임신으로 프로그램에 하차하였다가 출산 이후 다시 복직했으며 KBS 뉴스토크, KBS뉴스3, KBS 930뉴스, 세계는 지금,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2023년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국민통합과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으로 발탁되어 3개월간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TV조선 시사토크쇼 강적들의 메인MC를 맡고 현재는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의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